강원 인제 산불 20시간 만에 진화··· 산림 73ha 소실
이날 오전 헬기 35대 투입, 오전 9시경 주불 완전 진화 산림청 “선제적 주민 대피로 인명 피해는 없어”
2025-04-27 신종모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야산에서 지난 26일 오후 1시 11분쯤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산림 73헥타르(ha)가 소실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산림·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시작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확산되자 산림청은 오후 2시 30분 산불 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4시 45분에는 산불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청, 소방, 군부대, 경찰 등 1475명과 헬기 67대, 진화차량 등 349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진화 작업은 강풍과 임도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전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가 투입되면서 오전 9시경 주불이 완전히 잡혔다. 산불로 인해 인제군과 양양군 주민 254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주불 진화 후 모두 귀가했다.
산불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됐으나,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선제적 주민 대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산불 원인 조사와 함께 추가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