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선방’ 포스코홀딩스 “친환경·ESG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매출 17조4370억원·영업이익 5680억원···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 철강사업 원가절감·에너지소재사업 양·음극재 공급망 다변화

2025-04-24     신종모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친환경 사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글로벌 관세전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며 전분기 대비 470% 가까이 증가했다.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과 에너지 부문 수익성 회복이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이번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친환경 사업 전환과 ESG 경영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전기로 도입과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투자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수소 혼소 기술을 도입하고, 해외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ESG 경영 성과도 두드러진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ESG 평가에서 전 영역 1등급을 획득했다. ESG 채권 심사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 평가에서도 리스크 점수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업종별 글로벌 상위 5% 기업에만 주어지는 ‘2024 인더스트리 탑 레이티드’ 배지도 획득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 역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전체 투자비의 46%를 배터리 소재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리튬, 니켈, 폐배터리 재활용 등에서 연간 62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핵심 사업에 총 8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중심의 ESG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해 ESG 프리미엄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사업과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내용과 핵심 사업 투자 계획 및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 성과도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2Core+New Engine’ 전략에 따라 철강,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바 있다. 철강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톱(Top)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는 등 핵심 사업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개편으로 현재까지 약 9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누적 현금창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