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마린엔진과 '가스터빈 공급망' 손잡아

글로벌 가스터빈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국산 부품 비중 확대

2025-04-24     진경남 기자
가스터빈용 정밀주조 제작기술 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서비스BG장(왼쪽)과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HD현대마린엔진과 손잡고 국내 가스터빈 부품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스터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산 부품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4일 HD현대마린엔진과 '가스터빈용 정밀주조 제작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블레이드 소재 시제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가스터빈의 핵심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의 설계와 품질 평가를 맡고, HD현대마린엔진은 블레이드 정밀주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이번 시제품 계약을 통해 국내 협력사를 활용한 가스터빈 부품 조달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지난해 187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31년까지 227억 달러(약 3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BG장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스터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가스터빈 공급망 강화는 필수"라며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가스터빈 공급망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