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성장 뚫은 친환경차 ··· 현대차, 1분기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친환경차가 -0.2% 역성장 구름 뚫었다··· 관세 리스크 및 불확실성 증대… "신차 및 현지화 전략으로 돌파"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미국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0.2% 역성장한데다, 미국발 통상전쟁의 여파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4%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총 100만1120대를 판매해, 매출액 44조4078억원(자동차 34조7181억원, 금융 및 기타 9조6897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 경상이익 4조4646억원, 당기순이익 3조38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차량 판매는 0.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매출액은 1분기 매출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한 성과"라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중 전기차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판매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라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환율 효과도 누렸다. 025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였다. 이로 인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발 관세 효과가 나타나면, 2분기에도 이러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러한 불투명한 환경을 넘어서기 위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를 앞세워, 각 지엑 맞춤형 판매 전술을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