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거래소·신사업 부문 분리 인적분할 재추진

신설법인 8월 출범, 신규사업 및 벤처투자 속도

2025-04-22     김학형 기자
빗썸 CI./빗썸

빗썸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 신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다시 추진한다. 거래소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사업은 기민하고 독립적인 체계로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빗썸은 지난 21일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빗썸의 인적분할은 지난해 한 차례 보류된 바 있으나, 사업별 집중도와 성장 전략 강화를 위해 재추진된다.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인 빗썸은 거래소 운영 등 기존 핵심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설법인 ‘빗썸에이’는 신사업 진출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단행해 수익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빗썸이 보유한 투자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분할신설법인으로 이전되며, 일부 투자 계열회사 주식은 세법상 적격 분할요건을 충족 후 이전될 예정이다. 거래소 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존속회사 빗썸에 남는다.

존속법인 빗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약 56:44이며, 오는 6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받는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인적분할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적극 투자와 이용자 보호 및 안정성 확보를 지속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래소와 신사업이 각각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춤으로써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