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톺아보기] 차별 없는 일터 실현, 장애인고용공단
직업훈련부터 인식개선까지... 전국 단위 지원으로 고용 사각지대 해소
공기업은 개인이나 사기업이 하기 어려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을 맡아서 한다. 그래서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공기업이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국민의 삶에 이바지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런데, 많은 공기업들이 눈에 띄지 않게 이 세상이 매끄럽고 안전하게 돌아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이 발생하면, 공기업들에게 따가운 눈총이 쏟아진다. 반면, 공기업들이 잘하는 일에 대한 평가는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국민 삶과 밀접한 공공기관들의 핵심 기능,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공기업 톺아보기’ 시리즈를 시작한다. 공기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공기업들은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다.【편집자 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다양한 사업과 제도를 통해 포용적 노동시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장애인의 고용 확대와 평등한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회 구현'을 목표로, 장애인의 취업 기회 확대, 직업능력 개발, 기업 대상 지원과 제도 운영 등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종합적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직업능력개발훈련 △장애인 고용 알선 및 사후관리 △장애인 고용부담금 제도 운영 △고용장려금·지원금 지급 △장애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편의시설·보조공학기기 제공 등으로 장애인들의 취업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본부와 지사를 포함한 고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업능력개발원, 맞춤훈련센터, 직업능력평가센터, 보조공학기기센터 등을 통해 장애인 구직자의 실질적인 취업과, 기업의 고용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직무 매칭 시스템 구축, 디지털 직무 역량 강화, 청년 장애인 대상 맞춤형 훈련 확대 등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란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고용 형평성 실현’과 ‘직장 내 다양성·포용문화 정착’을 추구해오며, 공공부문 ESG 실천의 대표적 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단은 4월 20일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을 운영하며 전국 단위의 고용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장애인 고용 확대의 필요성을 사회 전반에 알렸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직무발굴 등 채용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공단은 △민간 기업과의 협력 확대 △신규 직무 발굴과 지원 고도화 △디지털 기반 고용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여 고용 사각지대를 줄이고, 질 높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일시적 채용이 아닌, 고용의 유지와 경력 형성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장애인 고용의 질적 향상과 포용사회 실현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