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기술 등 프리미엄 제품 공개··· “글로벌 시장서 입지 강화”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 참가 차세대 친환경 기술ㆍ자동차ㆍ생활ㆍ헬스케어 분야 프리미엄 전략 제품 선봬

2025-04-10     신종모
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5’ 부스 조감도. /사진=LG화학

LG화학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친환경 기술과 고부가가치 소재를 전략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LG화학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 초임계 열분해를 이용한 화학적 재활용, 수소화식물성오일(HVO)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과 자동차·생활·헬스케어 분야의 프리미엄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400㎡(121평) 부스에 6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10개의 전용 회의실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 LG화학은 ‘화학의 힘으로 가치를 높이다(Chemistry Empowered, Value Enhanced)’라는 주제로 친환경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가치 제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주목할 점은 LG화학이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초임계 열분해 기술을 활용한 화학적 재활용과 수소화식물성오일(HVO)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들이 ‘지속가능성 허브(Sustainability Hub)’ 존을 통해 선보여진다. 

LG화학의 이번 전시에서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친환경 솔루션이 실제 산업 적용 단계까지 구체화했다. 독자 기술로 개발된 ‘유니커블(UNIQABLE™)’ 소재는 기존의 복합 재질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폴리에틸렌(PE)으로 제작돼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혁신 제품이다. 

LG화학은 또 산업별로 특화된 6개의 전시 존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모빌리티, 에너지, 생활소재, 의료 분야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타겟팅한 프리미엄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고광택, 내열성과 내후성을 갖춘 고기능성플라스틱(ASA)로 제작된 자동차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자파 차폐 기능이 우수한 디스플레이용 엔지니어링 소재가 공개된다. 

에너지 존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필수적인 초고중합도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를 중심으로 전시된다. 이 제품은 내구성과 안전성이 크게 강화돼 전기차 충전 케이블의 수명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 인프라용 소재 시장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화학의 이러한 솔루션은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및 뷰티 시장을 겨냥한 ‘메디컬 존’에서는 생체적합성과 내열성이 우수한 투명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가 적용된 홈케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등이 전시된다. 이 소재는 얼굴에 직접 닿아도 안전한 특성을 가져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보이는 홈케어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키는 전략 제품이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유니커블 소재를 직접 커팅하여 샘플을 보관할 수 있는 셀프 커팅 장치와 디지털 게임을 통해 맞춤형 친환경 솔루션을 제안하는 인터랙티브 존을 운영한다.

또한 10개의 전용 회의실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설치해 글로벌 고객과의 밀착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중요한 직접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고객의 구체적인 니즈를 파악하여 미래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LG화학은 그동안 혁신 역량은 이미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초고중합도 PVC와 무광 ABS 제품은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Chinaplas Innovation of the Year'에 선정돼 기술적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친환경 기술 및 프리미엄 제품 고도화가 실질적인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