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종합] ‘관세 전쟁 휴전’에 코스피 6.6% 급등… 외국인·개인 동반 매수세 유입

시총 상위 대부분 강세… 반도체·2차전지 폭등 외국인·개인 동반 매수… 기관은 차익 실현

2025-04-10     황혜빈 기자
10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급등 출발하며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급반전됐다.

10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호재에 급등세로 돌아서,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급반전됐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의 상호 관세 부과를 연말까지 유예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반도체·2차전지 등 주도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마감했다. 장 시작부터 외국인과 개인 매수가 유입되며 급등했고, 장 후반까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8783억원, 시가총액은 약 2002조원으로 확대됐다. 거래량은 6억6000만주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6.4% 급등한 5만6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무려 11% 가까이 오르며 18만원선을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11.3%), 현대차(5.1%), 기아(5.3%)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 이상 뛰며 방산·우주항공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681.79로 마감해 전일 대비 38.40포인트(5.97%)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9.3%), 에코프로(9.6%), 레인보우로보틱스(7.0%)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다만 HLB는 0.2%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에 소폭 밀렸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511억원, 외국인은 775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56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연기금은 1464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 수급을 일부 보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521억원, 기관이 28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77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