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열린 주총' 개최··· '질적 성장' 비전 공유

LG전자, 제23기 주주총회 개최… 개방형 열린 주총으로 진행 조주완 CEO "B2B·Non-HW·D2C 육성해 질적 성장 속도↑"

2025-03-25     임호동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조주완 LG전자 CEO.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열린 주주총회’ 를 열고, 기업간 거래(B2B), 소비자직접거래(D2C), Non-HW 등을 육성해 질적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를 포함한 전 이해관계자에게 주주총회장을 개방했다. 이를 통해 주요 안건의 의결 과정은 물론, 주요 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주제로 주주와 소통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의장인 조주완 대표이사는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과 web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Recurring) 모델의 ‘Non-HW’ 사업을 확대해,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조 CEO는 전사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지경학적(Geo-economic) 변화 대응 차원에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성장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Non-HW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수많은 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인 인도에서의 성장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R&D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해, 인도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