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알뜰폰 사업자 등록 완료… 내달 서비스 시작
알뜰폰 브랜드명 ‘우리WON모바일’
우리은행이 6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내달 중 알뜰폰(MVNO) 브랜드 ‘우리원(WON)모바일’의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4월 금융위원회의 은행 부수업무 공고 이후 알뜰폰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 왔다. 작년 6월 LG유플러스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전담 조직 ‘모바일사업플랫폼부’를 신설했다.
전담 조직에는 통신·알뜰폰 분야에 이해도가 높고 경력이 있는 인력을 배치했다. 해 전문성을 갖췄다. 또 △사업 전략 수립 △서비스 기획·개발 △이용자 보호 등 업무 세분화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높은 신뢰성과 강화된 보안성을 중심으로, 품질 높은 알뜰폰 서비스를 합리적인 요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뉴(New) 우리WON뱅킹’에 연계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금융거래 실적에 따른 통신요금 할인이나 단골·충성 고객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브랜드 파워와 고객층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미래세대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서비스 오픈 전까지 대외 연계 개통 테스트 등 철저한 점검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뜰폰 시장은 2010년대 말과 2020년대 초 빠르게 성장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성장세가 급격히 둔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949만972개이며, 시장 성장률은 2023년 19.9%에서 8.8%로 급감했다.
지난 2019년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도 매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 중이다.
시장 환경이 이처럼 녹록지 않은데도 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유지하거나 새로 뛰어들려는 이유는 수익성보다 젊은 고객층과 데이터 확보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빈은행은 알뜰폰으로 확보한 통신 데이터를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대안 신용평가모형(CSS) 등에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