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국에 군함 건조' 법안 발의··· K-조선 날개 단다

美 공화당 "동맹국들의 비교 우위를 활용하겠다" 동맹국 가운데 한국 조선사 경쟁력 최고

2025-02-12     임호동 기자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게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돼, 한국 조선사들이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인공지능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게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인도태평양 동맹국 중 함정 건조가 가능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 K-조선이 날개를 달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5일 마이크 리(공화·유타)·존 커티스(공화·유타) 미 의회 상원의원은 해외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과 해안경비대 선박의 건조를 금지하는 현행 법을 개정해 일부 해외 조선소에 예외를 두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경우 미 해군함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다만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한다는 기준이 붙었다.

법안을 발의한 마이크 리 공화당 의원은 "미국이 해양 안보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의 외교관계와 우리 동맹들의 비교우위를 활용하자는 내용"이라며 “선박 건조 및 수리에 대한 접근 방식을 현대화해 재정적 책임을 보장하면서 군의 준비태세를 강화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해군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에서 발의된 2개 법안에서 수혜 국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태평양 동맹국 중 함정 건조가 가능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먼저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조선주들이 급등했다. 특히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그룹의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한화그룹 계열사는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이었다. 하루 거래량이 4700만주를넘어가며 장중 상한가(3만2850원)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도 15.3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