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 구역 놓고, 삼성·현대의 '격조 높은' 경쟁
삼성물산 "10년 AS 제공,"' 현대건설 "프랑스 유명 작품 설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최종 수주를 위해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에 한남 뉴타운 일대 최대 규모인 1만2000평(약 3만9669㎡)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가구당 약 5.03평 수준으로, 강남권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평균 면적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을 제시했다. 지하에 조성될 개별 창고 공간까지 포함하면 가구당 7.7평의 공간이 주어진다.
단지의 중심이 될 32블록에는 4천평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층고는 기존 아파트 단지들보다 높은 11.6m로 설계해 개방감과 자연 채광에 따른 쾌적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175개 프로그램을 담은 111가지 종류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한다.
32블록에 들어설 X타워 중층부에는 미국 뉴욕의 유명 산책로인 더하이라인을 본떠 365m 길이의 공중산책로 하이라인365를 만든다.
삼성물산은 단지 전체의 안전과 품질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조경 관리를 포함한 하자보수 애프터서비스 서비스도 10년간 제공해 입주 후에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프랑스 유명 조각가이자 현대 미술가인 자비에 베이앙의 조각품 '골든 캐리지'를 단지 중심부에 배치해 '디에이치 한강'의 조경 설계를 선보인다.
자비에 베이앙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및 베르사유 궁전, 영국 하트필드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현대 미술가다.
골든 캐리지는 베이앙이 베르사유 궁전에 전시한 작품 '마차'의 예술적 영감을 이어받은 작품으로, 물 위를 달리는 황금마차 콘셉트로 제작한다.
디에이치 한강의 정원인 그랜드 워터 테라스는 5m 단차의 계단식 물길을 배치해 낮에는 자연의 평온함을,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 위에 고목을 띄운 형태의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 호수를 닮은 크리스탈 레이크 등 물을 활용한 예술적 조경과 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한강변 아파트로서의 시각적, 감각적 만족감도 선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측은 단지 내 조성된 산책로에는 130여종의 수목을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19대, 에스컬레이터 9대를 설치해 주민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이달 18일시공사 선정 조합 총회 후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 선정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