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S,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팀 32명 정리해고
크래프톤 “재취업 서비스 및 퇴직 패키지 제공”
크래프톤의 개발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직원 32명을 정리해고하며 조직개편에 나섰다.
IGN, VGC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카탈라노(Thomas Catalano) 부 레벨 디자이너, 노라 팔콘(Nora Falcon) 부 프로듀서, 매튜 크리스토퍼슨(Matt Christopherson) VFX 아티스트 등 SDS 개발팀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
크래프톤은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튜디오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했다”며 “불행히도 이러한 변화는 32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에게는 재취업 서비스 및 퇴직 패키지와 같은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DS는 ‘데드 스페이스’의 아버지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가 크래프톤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19년 설립한 북미 개발사다.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내러티브 게임을 만든다는 목표로 출발했으나, 이후 ‘배틀그라운드’와의 연결고리를 제거하고 고어액션을 강조한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첫 게임으로 출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계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판매량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목표 판매량을 500만장으로 잡았지만 최종 판매량은 200만장을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래프톤은 마케팅비를 제외하고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에만 약 2000억원을 썼다.
SDS는 올해 6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마지막 DLC(확장팩) ‘마지막 전송’을 출시했다. 게임의 완결 스토리를 다룬 이번 DLC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은 마무리되며, 앞으로 관련 매출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정리해고는 마지막 DLC 출시 한달 남짓 만에 단행됐다.
SDS가 정리해고를 강행하며 ‘우선 순위’를 부여한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글렌 스코필드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2’의 개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이르다”며 “그러나 아직 아이디어는 많고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