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 개막…한국 게임 곳곳서 눈길

넥슨,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등 주요 게임사들 파트너 통해 출품

2023-07-29     서동민 기자
행사장 전경(사진=차이나조이)/그린포스트코리아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28일 개막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 관람객들에게 개방됐으며, 22개국에서 5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삼성전자만이 단독 부스를 꾸렸다. 한국 게임들은 중국 현지 파트너를 통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텐센트 부스에서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을 현지화한 버전(중국명 冒险岛:枫之传说)’, 최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중국명 命运方舟)’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중국명 冲呀!饼干人:王国)’등 한국 게임들이 주요 게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컴투스의 자회사 컴투스로카는 글로벌 VR 기업 피코 부스를 통해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선보였으며,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를 바탕으로 한 ‘삼국주장록’도 출품됐다. 셩취게임즈 부스에서는 ‘아이온: 영원의 탑’과 ‘겟엠프드’를 만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M 현지화 버전(사진=세기천성)/그린포스트코리아

매년 넷이즈의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블리자드의 주요 게임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을 제외하고 찾아볼 수 없었다. 블리자드는 올해 차이나조이에 부스를 냈지만, 게임을 선보이는 대신 주변기기와 굿즈만 판매했다. 블리자드는 올해 초 넷이즈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넷이즈는 ‘제5인격’, ‘에기 파티, ‘음양사’ 등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 위주로 출품작을 구성했다.

올해 차이나조이에서는 신작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기존에 서비스하던 게임들이 대거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게임에 대한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게임 서비스 허가증인 판호 발급을 제한적으로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반다이남코 부스(사진=차이나조이)/그린포스트코리아
비리비리 부스(사진=차이나조이)/그린포스트코리아
 B2B 전시관(사진=차이나조이)/그린포스트코리아

차이나조이는 2004년에 시작해 약 20년간 진행되어온 국제게임쇼다. 중국의 주요 게임사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매년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는다. 올해 총 전시 면적은 12만 평방미터로, 이중 B2C 전시관이 차지하는 공간이 1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2년만에 정상 개최를 선언하며 예전의 규모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