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총괄PD, 인터넷방송 가정방문…적극 소통 눈길

강원기 PD, 쇼케이스 직후 주요 인터넷방송 연이어 출연

2023-06-15     서동민 기자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방문한 인터넷방송국들(사진=유튜브)/그린포스트코리아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을 총괄하는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메이플스토리’를 주력으로 방송하는 인터넷방송국들을 순회했다. 게임을 총괄하는 인물이 인터넷방송을 직접 방문해 목소리를 듣는 일은 넥슨 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용자들은 깜짝 가정방문에 놀라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환영했다. 

강 디렉터는 10일 열린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이후 인터넷 생방송에 연이어 출연했다. 현재까지 강 디렉터가 출연한 방송은 글자네, 춘자, 온앤온, 뚝이, 명예훈장 등으로 모두 ‘메이플스토리’를 주력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들이다. 강 디렉터는 이후 다른 방송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가정방문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스케줄로 알려졌다. 쇼케이스에서는 굵직굵직한 요소들만 다뤘기에 세부적인 개선사항들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는 게 강 디렉터의 의도다.

강 디렉터는 명예훈장 방송에 출연해 “계획에 없던 일이었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순회하고 있다”며 “방문 순서도 정하지 않았고, 내 맘대로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강 디렉터는 각 방송의 특성에 따라 먹방을 선보이기도 하고, 이용자들과 함께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기도 했다. 한 방송에서는 의자를 망가트린 후 “죄송하다. 사비로 의자를 새로 사서 보내드리겠다. 이건 사진으로 남겨놓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명예훈장 방송에 출연해 먹방을 진행중인 강원기 디렉터(왼쪽)(출처=명예훈장 유튜브)/그린포스트코리아

강 디렉터는 인플루언서들과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용자가 적은 탓에 우선순위에서 배제됐던 건의사항들도 거론됐다. 온앤온 방송을 지켜본 이용자들은 “이런 자리 아니었으면 이용자도 적은 엔버(엔젤릭버스터)의 개선사항은 평생 운영진 귀에 안들어갔을 것 같은데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강 디렉터의 이번 순회 방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과 비인가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등 여러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이용자들은 신뢰 회복을 위해 문제 개선 및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했고, 넥슨은 이를 받아들였다. 2021년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용자의 목소리에 더 이상 둔감하게 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강 디렉터의 가정방문도 이같은 소통의 일환이다.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6월 15일부터 적용되는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여름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2016년 7월 5차 전직 이후 7년 만에 6차 전직이 공개되고,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각 직업의 신규 스킬들이 등장한다.

7월 13일부터는 260레벨부터 6차 전직이 가능해지며, 신규 관리 시스템 ‘HEXA(헥사) 매트릭스’를 통해 ‘HEXA 스킬’과 ‘HEXA 스탯’을 획득 및 성장시킬 수 있다. 또, 6차 전직으로 전체적인 캐릭터 능력치 상향이 예상됨에 따라 최대 데미지 제한을 기존 1500억에서 7000억으로 대폭 확대하며, 신규 지역 ‘아르테리아’를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