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나이트 크로우로 블록체인 새 역사 쓸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회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가 없는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2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 간담회’에서 “불법 로비는 없었다”며 “몇 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계속해서 악의적인 주장이 반복해서 나왔기에 결국 회사가 입은 명예 실추와 투자자들이 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김남국 의원이 수십억원대 위믹스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 업체와 단체들이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불법 로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한국게임학회와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위믹스의 가치 보전과 신뢰 회복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위믹스 가격은 5월 초 1700원대였지만, 한달여가 지난 14일 기준 800원대로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유동화한 자금으로 위메이드플레이(전 선데이토즈)를 인수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장 대표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위믹스는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씩 성과를 내겠다”고 말하자 한 투자자는 “장 대표가 지난 2년간 상장폐지는 없다거나 유동화는 없다는 등 많은 약속을 했지만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위믹스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투자자들은 흔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위믹스 총 발행량 10억개 중 재단이 소유한 5억개를 소각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지금으로는 소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제로 리저브(물량 소각)를 몇몇 곳에서 시행한 적이 있는데, 효과적이거나 이기는 전략이 아니었다”며 “남들이 하는대로 뭐라도 하자는 식으로 소각했다가 우리 미래의 잠재력을 태워버리는 버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변화해 그 전략이 유효해진다면 소각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애니팡’ 블록체인 게임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애니팡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실제로 성과가 좋지 않았으며 토크노믹스가 성공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며 “다만 이번 결과가 캐주얼 게임이 블록체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반의 캐주얼 게임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는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올해 안에 위믹스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미르4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열었다면 나이트 크로우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중흥기를 여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 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장 대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자들의 질문을 최대한 많이 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위믹스 AMA 간담회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신뢰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지난 3월 열린 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 분기 1회씩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