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P의 거짓’ 최적화에 자신감…“GTX 1060에서 원활”
9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가격은 6만원대
“최적화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기에 자신 있다.”
하반기 국산 콘솔게임 기대작 중 하나인 ‘P의 거짓’ 개발진이 최적화에 자신감을 표했다. 공식 벤치마크 테스트에 따르면 ‘P의 거짓’은 지포스 GTX 1060을 사용했을 때 1080p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원활히 구동됐다. 지포스 GTX 1060은 2016년 출시된 제품으로, 현재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그래픽카드다.
네오위즈는 9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P의 거짓’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출시 정보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준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장과 최지원 총괄 디렉터가 참석했으며, 게임의 아시아 독점 퍼블리싱권을 보유한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들도 자리잡았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RPG다.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으로, 지난해 8월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9월 19일 글로벌에 동시 출시되며, 쇼케이스가 열린 9일부터는 데모 버전이 공개되고 사전판매가 시작됐다. 디지털 버전의 스탠다드 에디션은 6만4800원, 디럭스 에디션은 7만4800원이다.
이날 개발사 라운드8은 게임의 완성도와 최적화를 거듭 강조했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최근 출시된 타사 기대작들이 최적화 문제로 비판받고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P의 거짓은 최적화에 공을 많이 들였기에 자신 있다. 지포스 GTX 1060으로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월에 진행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타격감에서는 91%, 그래픽에서는 89%, 사운드에서는 88%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박 스튜디오장은 “테스터들의 반응이 비교적 좋았다”며 “난이도의 경우 69%가 어렵지만 할만했다고 응답했으며, 초반 튜토리얼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을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9일부터 27일까지는 전세계 모든 이용자들이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Xbox에서 ‘P의 거짓’의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다.이번 데모 버전에는 ‘P의 거짓’ 세계관으로 입문하는 ‘챕터1’과 ‘거짓말 시스템’이 최초로 공개됐다. 박 스튜디오장은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를 통해 게임이 알려진 후 직접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데모에서는 초반 스테이지를 보여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편 게임의 예상 플레이시간은 약 30시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P의 거짓’의 아시아 퍼블리싱은 신세계아이앤씨가 맡았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가 가진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P의 거짓’ 판매량을 올리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주요 시장인 한국, 일본, 대만에 집중하되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퍼블리싱권을 놓고 다른 파트너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날 네오위즈는 ‘Xbox 게임패스’에 입점하기로 결정한 이유도 밝혔다. ‘Xbox 게임패스’는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입점한 게임들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구독 시스템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 시장경쟁청에 제출한 자료에서 “Xbox 게임패스에 입점한 게임은 12개월 동안 매출이 감소한다”는 내용이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P의 거짓’도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박 스튜디오장은 “한국 최초로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을 출시하려다보니 아무래도 전세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Xbox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과 스팀의 이용자들에게도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의 거짓’은 한국 게임 최초로 ‘고티(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최다 수상에 도전한다. 고티 최다 수상은 매년 연말 전세계 유력 게임 전문 매체들이 선정한 고티들을 집계해 결정된다. 다만 상을 받기보다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게 먼저라는 게 네오위즈의 입장이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의지와 목표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이 게임이 성공한다면 한국에서도 콘솔 패키지 수작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이용자들이 응원하고 개발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