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텐센트 “로스트아크, 중국 여름 전면 오픈”

텐센트, ‘스파크 2023’에서 출시 예정 게임 대거 소개

2023-05-16     서동민 기자
로스트아크(사진=텐센트)/그린포스트코리아

텐센트가 15일 연례 컨퍼런스 ‘스파크 2023(SPARK 2023)’을 개최하고 서비스중인 게임들의 업데이트 소식과 신작 게임들의 출시 정보를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로스트아크(중국명 命运方舟)’는 올 여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제한 사전등록 이벤트가 시작됐으며, 5월 17일에는 ‘몽환의 궁전’ 및 ‘창술사’가 추가되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먼저 적용된다.

게임의 수익모델(BM)과 경제 시스템은 한국 버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중국 현지 상황에 맞게 일부 조정됐다. 또 중국 전용 콘텐츠도 준비중이라고 텐센트측은 전했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한국에 출시됐으며, 2022년에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유럽에도 진출했다. 한 때 스팀 동시접속자 132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게임이지만, 한한령 등 외부 문제로 인해 중국 진출은 약 5년만에 이뤄지게 됐다.

텐센트가 오랫동안 공들인 만큼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일각에서는 뒤늦은 출시가 게임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텐센트는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오히려 장점이라는 입장이다.

텐센트는 “우리의 파트너인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몇 년간 이용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게임에 반영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로스트아크는 성숙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최고의 더빙팀을 초청해 더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6월 중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제2의나라(사진=텐센트)/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로스트아크’ 외에도 넷마블의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중국명 二之国:交错世界, 이하 제2의나라)’와 ‘7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중국명 七人传奇:光与暗之交战, 이하 7개의 대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중국명 冒险岛:枫之传说)’, 데브 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중국명 冲呀!饼干人:王国)’ 등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한국 게임들의 출시 정보도 공개됐다.

‘제2의나라’는 6월 초 첫 공식 테스트를 시작하며, ‘7개의 대죄’는 5월 30일 최종 테스트에 돌입한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의 기대작으로, 일본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텐센트와 협력한 두 게임 외에도 넷마블은 올해 안에  ‘A3: 스틸 얼라이브’와 ‘신석기시대’를 중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M(사진=텐센트)/그린포스트코리아

텐센트와 세기천성과 공동 서비스하는 ‘메이플스토리M’는 2016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를 중국 현지에 맞게 수정한 버전이다. 텐센트는 “출시일은 올 가을로 예정됐다”며 “새로운 모험이 곧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키런: 킹덤(사진=텐센트)/그린포스트코리아

텐센트와 창유가 공동 서비스를 맡은 ‘쿠키런: 킹덤’의 경우 이번 컨퍼런스에서 게임 정보만 소개됐을 뿐,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중인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화평정영(사진=텐센트)/그린포스트코리아

한편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화평정영(和平精英)’도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공중 격투기 게임’으로 불리는 이 콘텐츠는 기존의 총격전이 아닌 격투기를 활용한 근접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