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반토막난 카카오, 돌파구는 ‘인공지능’

코GPT 올 하반기 출격…5월 ‘칼로 2.0’ 공개

2023-05-04     서동민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중인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코GPT’의 공개 일정이 미뤄졌다. 올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카카오는 파라미터나 데이터셋에서는 기존 AI에 비해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어 서비스로만 한정지었을 때는 특화 모델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4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GPT는 올해 하반기 공개와 함께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에서는 좀 부족할 수는 있는데, 한국어에 특화된 모델로서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AI 모델 중 가장 앞서가는 GPT-4의 경우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들과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직접 써보면 알겠지만 응답 속도가 굉장히 느려서 사용하기 어렵다”며 “그 이유는 한국어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어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제휴 및 협력하고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채팅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5월 중으로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칼로’를 업그레이드한 ‘칼로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라는 회사는 새로운 기술을 대중화하는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회사”라며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가장 카카오답게  쉽고 대중적으로 선보이려고 한다. 칼로를 통해 나의 기분과 마음을 쉽고 간편하게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뉴 이니셔티브(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서 올해 최대 3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지난 분기 동안 AI가 가져온 변화를 보면서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토론이 진행됐고, AI 분야에 대한 대응을 굉장히 빠르고 공격적으로 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올해 예상되는 영업손실 중 약 80%가 AI와 관련된 클라우드 비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