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영 넥슨 그룹장 “블록체인, 메이플스토리 IP 20년 책임질 것"

넥슨, GDC 2023에서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N’ 공개

2023-03-22     서동민 기자
황선영 넥슨 그룹장(사진=게임기자클럽 GDC 공동취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넥슨이 자사의 간판 IP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을 책임질 핵심 키워드로 블록체인을 제시했다.

넥슨 황선영 그룹장은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서 열린 GDC 2023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MapleStory Universe: Perfecting the Core MMORPG Experience with Blockchai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1억8000만 명, 10년 이상 활성화 계정 5000만 개를 보유한 넥슨의 대표 게임이다. 20년 넘게 장기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도 수익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황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 장기 흥행의 비결로 RX(Reward Experience)를 제시했다. 아이템 획득의 재미가 이용자들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 아이템의 유용성 확대와 희소성 관리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써 이용자들에게 득템의 재미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해온 덕분에 '메이플스토리'가 장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선영 넥슨 그룹장(사진=게임기자클럽 GDC 공동취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황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을 책임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그는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20년은 블록체인과 결합된 RX 2.0과 함께 할 것”이라며 “모든 아이템을 NFT화 가능한 환경으로 구축해 아이템 발행 수량을 통제,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의 경계를 확장해 크리에이터 2차 창작 등 다양한 파생 활동까지 아우를 예정이며, 득템의 재미를 더욱 강화시켜 한층 진보된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황 그룹장은 블록체인과 결합된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을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N’은 PC 블록체인 버전의 ‘메이플스토리’이며,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은 기존 ‘메이플스토리M’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두 게임 모두 모든 아이템을 NFT화해 이용자가 아이템 소유권을 갖고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 NFT 아이템은 고유의 기능과 희귀성을 확보해 더욱 진보된 득템의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메이플스토리N 월드’와 ‘메이플스토리N SDK’까지 소개됐다. ‘메이플스토리N 월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이용자들은 ‘메이플스토리’의 각종 리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N SDK’는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각종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게임기자클럽 GDC 공동취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이 모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루게 된다. 넥슨은 각 주체들의 활동 기여도에 따라 자체 발행 예정인 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서 넥슨 개발진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파생 활동을 통해 NFT 생태계의 사용처 확장에 기여하고 수익을 나누게 된다.

넥슨의 장기적인 목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만들어진 NFT가 게임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되는 것이다.

황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메이플스토리 NFT가 진출하고,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서로 융합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고 밝혔다.

<게임기자클럽 GDC 공동취재단/서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