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돈복사 버그 전수 조사 나섰다 “강력 제재”

옥성태 디렉터 “로그 확인 후 진행 상황 계속 공유”

2023-01-02     서동민 기자
(사진=넥슨)/그린포스트코리아

옥성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디렉터가 최근 게임에서 불거진 돈복사 버그와 관련된 계정 모두에 제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인가 프로그램(핵)의 범람에 대해서도 콘텐츠 보완을 통해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중인 ‘메이플스토리’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인해 발생했다. 인벤토리가 가득 찬 상태에서 이벤트재화 ‘메소’를 수령할 경우 무한으로 받을 수 있는 버그가 발생했고, 이를 악용한 일부 이용자들이 상점에서 아이템과 골드를 대거 교환해가면서 게임 경제에 큰 혼란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골드가 거래소로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상위 콘텐츠 ‘오즈마 레이드’에서 미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해 쉽게 클리어하는 사례가 횡행하고 있다는 보고도 잇따랐다.

‘던파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측은 1일 긴급점검을 통해 버그를 수정하고, 이를 악용한 이용자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전수 조사를 통해 1차 단속에서는 373개, 2차 단속에서는 357개의 계정에 게임 이용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옥 디렉터는 “해당 아이템 획득 로그를 모두 확인하여 정상 범위를 초과해 획득한 계정에 모두 제재를 진행했다”며 “재화 흐름을 확인해 관련 계정들을 제재 범위에 포함시켰고, 다른 계정들에도 비정상적인 재화 이동 건이 있는지 면밀히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 상황은 계속해서 이용자분들에게 공유하겠다”며 “재화와 관련된 오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팀에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넥슨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계속 준수한다는 입장이다. 옥 디렉터는 “오즈마 레이드에서의 핵 사용은 제재 우선 순위”라며 “후제재만으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해 콘텐츠의 변경을 준비중이다. 임시로 레이드 경매 물품을 개인보상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비인가 프로그램의 계정 제재를 더욱 고도화한 후 경매소를 재오픈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레이드 경매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정상적인 플레이는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용자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 발빠르게 대처하고 이용자 입장에서 살펴보는 디렉터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