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스토 프로토콜’ 불안한 출발…메타크리틱 80점↓

메타크리틱 평가 중상위권, 스팀 리뷰 45% ‘부정적’

2022-12-05     서동민 기자
(사진=크래프톤)/그린포스트코리아

크래프톤의 신작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출시 초반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래픽은 좋지만 최적화와 게임성은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만들겠다는 크래프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5일 오후 기준으로 전일 대비 8.44% 하락한 18만4500원을 기록중이다.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도 엔씨소프트에 내줬다. 2일 글로벌에 동시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72~80점을 받았다. Xbox One 버전은 72점,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은 74점, PC 버전은 80점이다.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히는 ‘엘든링’과 ‘갓오브워: 라그나로크’의 경우 90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올해 출시된 게임들을 통틀었을 때 중상위권에 속한다.

해외 게임 매체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그래픽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독창적이지 못한 아이디어, 단조로운 진행 방식, 짧은 플레이 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최고점인 100점을 준 덱세르토(Dexerto)는 “경이로운 비주얼과 사운드는 끊임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며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시작이자 서바이벌 호러가 결코 죽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극찬했다.

반면 짐퀴지션(Jimquisition)은 “무섭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며 “데드 스페이스를 계승했다고 하지만 조잡하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하나도 없고 이용자들에게 적대적이다.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IGN은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이지만 참신한 돌연변이라기보다는 모방에 가깝다”고 전했으며 게임렌트(Game Rant)는 “짧은 플레이 시간을 감안하면 추천하기 어렵지만, 가격이 조금 내려간다면 반드시 사야 할 게임”이라고 평했다.

(사진=크래프톤)/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PC 버전과 Xbox 버전이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보다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최적화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새로운 지역에 갈 때마다 스터터링(끊김) 현상이 발생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개발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는 곧바로 PC 버전에 최적화 업데이트를 적용했지만, 미완성 게임을 출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PC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이용자 평가는 ‘복합적(Mixed)’이다. 1만2000여개의 리뷰 중 55%는 긍정적, 45%는 부정적이다. 이 중 “전투 시스템이 데드 스페이스의 하위호환이다. 전투가 무섭지 않고 귀찮을 뿐”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5일 기준 스팀 글로벌 판매 수익 8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의 아버지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와 데드 스페이스의 주요 개발자들이 참여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데드 스페이스보다 한층 잔인한 연출을 담았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누적 판매량은 300만~500만장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중 최고로 평가받는 ‘데드 스페이스2’의 경우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