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재생에너지 5개 주요설비 설치비 표준 마련

서울 종로구청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서창완 기자) 2018.12.08/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종로구청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서창완 기자) 2018.12.0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서울시는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5개 주요설비의 설치비 산정기준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가격이 절반 이상 내려간다. 

5개 설비는 주택용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 가로등용 태양광, 가로등용 풍력발전, 풍력발전으로 그동안 표준 기준이 없어 설치비가 제각각이었다. 

시는 5개 품목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하기 쉽도록 8개 규격으로 세분화했다. 

주택용태양광의 경우 공동주택 발코니용 미니태양광 350W이하, 주택 옥상용 1000W이하 2개 규격이다. 

전기차충전기는 완속용(충전시간 5시간내외)인 10kW이하, 급속용(충전시간 1시간내외)인 100kW미만,  100kW이상 등 3개 규격이다.

가로등용은 태양광전지판 350W이하 1개 규격이다. 

가로등용 풍력발전기는 500W 1개 규격, 풍력발전설비는 2MW 1개 규격이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의 경우 그간 업체들이 108만원가량을 책정했으나 서울시가 산정한 기준가는 40만원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가 연 1만3000기가 설치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78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 하철승 재무국장은 “서울시가 마련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비 산정기준은 정부 품셈 등재로 전국 표준이 된다"며 "이에 따라 전국적인 예산 절감 효과를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정기준은 내년도 정부 '표준품셈'(정부 고시가격)에 적용돼 전국에서 사용하게 된다. 품셈제정 주관기관인 대한전기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