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 경주 등 4개 국립공원 실태조사 결과

멧돼지 모니터링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2018.11.26/그린포스트코리아
멧돼지 모니터링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2018.11.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북한산 등 도심권 국립공원 멧돼지의 밀도는 겨울철에 낮고 여름철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경주, 계룡산, 무등산 등 도심권 4개 국립공원의 멧돼지 서식 실태를 2016년부터 최근까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멧돼지의 주요 서식지를 대상으로 공원별 12개 조사구(48개 구역×4㎢, 총 192㎢)를 선정해 무인센서카메라 등으로 1㎢ 넓이 당 멧돼지의 개체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올해 월평균 멧돼지 밀도는 북한산 1.4마리/㎢, 경주 1.2마리/㎢, 계룡산 1.8마리/㎢, 무등산 1.8마리/㎢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환경부가 지난해 실태 조사한 전국 평균 멧돼지 밀도인 5.6마리/㎢ 보다 낮은 것이다. 
 
도심권 국립공원의 멧돼지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새끼가 태어나고 어느 정도 자라는 7~8월로, 북한산 2.2마리/㎢, 경주 1.9마리/㎢, 계룡산 2.7마리/㎢, 무등산 2.7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겨울철 멧돼지 서식 밀도가 낮은 이유로 유해야생동물 포획, 상위 포식자 및 날씨(장마철, 적설량)에 따른 새끼 사망률, 겨울철에 먹이를 찾기 위한 서식지 이동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멧돼지가 주로 출현하는 시간대는 일몰 직후인 오후 7~8시 사이다. 하루 출현 횟수 중 21%가량이 이때 집중됐다. 가장 적은 시간대는 오전 11~12시 사이로 출현 횟수는 3%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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