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1일 제24회 동물위령제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추모하는 동물위령제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1일 오후 2시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 동물위령비 앞에서 제24회 동물위령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령제에는 서울대공원 전 직원, 동물보호단체 대표, 동물해설 단체교육 참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물위령제는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한 뒤 추모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매해 열리고 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 개원기념일인 5월 1일에 진행했으나 지난해부터 서울대공원 전신인 창경원 동물원 개원기념일인 11월 1일에 맞췄다.

올해 세상을 떠난 큰바다사자 장군이. (서울대공원 제공) 2018.11.1/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세상을 떠난 큰바다사자 장군이. (서울대공원 제공) 2018.11.1/그린포스트코리아

남미관 뒤편에 있는 동물위령비 뒷면에는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다오, 고마운 넋들이여!'라는 오창영 전 동물부장의 시 마지막 구절이 새겨졌다.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자연과의 공존을 알려준 동물들을 기리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은 아시아코끼리 ‘칸토’와 ‘가자바’, 남아메리카물개 ‘관악이’, 큰바다사자 ‘장군이’, 브라자 원숭이 ‘구대장’ 등이다.

큰바다사자 수컷 장군이는 평균 수명인 15년보다 긴 26년을 살고 떠났다. 동물원 동물들은 야생 동물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 노령에 따른 폐사가 가장 많다. 폐사 이후에는 부검으로 원인을 파악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위령제로 동물원 구성원인 동물들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엄을 함께 생각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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