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LNG 추진 외항선박 2척 건조계약 체결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해양수산부는 12일 H-LINE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외항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LNG 추진 외항선은 18만 톤급 벌크선 2척이다. 이 선박들은 2021년부터 한국-호주 항로를 연간 10-11회 운항한다. 현재까지 3척의 LNG 추진선이 운영·건조되고 있는 국내에 LNG 외항선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 90%,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 등을 저감할 수 있어 항만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등 국내 선사에도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기존 선박보다 선가가 높아 적극 도입하지는 못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해운·조선·항만 분야 간 상생 동력을 위해 LNG 추진선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먼저 가스공사, 선·화주, 금융기관 등과 협력체계 구축해여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런 노력으로 이번 달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발주 성과를 이루게 됐다. 이번에 발주한 LNG 추진선은 해양수산부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선가의 일부(1척당 약 48억원)도 지원받게 된다. LNG 추진 외항선 운항은 이번 건조 계약 체결 이후 올해 연말에 건조 작업을 거쳐 2021년 상반기부터 시작하게 된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LNG 추진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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