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무면허 버스 운전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픽사베이 제공)2018.9.22/그린포스트코리아
만취상태로 무면허 버스 운전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픽사베이 제공)2018.9.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면허가 없는 한 남성이 만취상태로 20여명을 태운 채 버스를 몰고 400㎞가량을 달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22일 음주와 무면허 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59)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25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부산 노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운전했다.

김씨는 경북 경주까지 달렸다. 이 지점에서 차량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5시 34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23.8㎞ 지점에서 그를 붙잡았다.

음주 측정 결과 김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상태였다. 게다가 지난해 2월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버스 안에는 귀성객 2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다행히 무려 4시간가량 공포를 버티면서도 큰 사고는 당하지 않았다.

김씨가 붙잡힌 후 버스는 경찰의 요청을 받은 다른 기사가 운전해 양산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전날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면허 취소 상태인 김씨가 버스를 몰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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