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위해 '플라스틱 생수병' 없앤 대회

경주자들은 워터스테이션에서 캡슐로 된 물(OOHO)을 마시게 된다. 이는 겉표면이 100% 김으로 만들어져 식용가능하고 생분해 가능한 포장으로, 그야말로 ‘제로웨이스트 캡슐형 물’이다.(OOHO제공)2018.9.15/그린포스트코리아
경주자들은 워터스테이션에서 캡슐로 된 물(OOHO)을 마시게 된다. 이는 겉표면이 100% 김으로 만들어져 식용가능하고 생분해 가능한 포장으로, 그야말로 ‘제로웨이스트 캡슐형 물’이다.(OOHO제공)2018.9.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제로웨이스트’ 정신이 마라톤 경주에도 찾아왔다. 

오는 16일에 열리는 ‘해로우 하프 마라톤 경주’는 런던 최초로 '플라스틱 생수병이 없는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자들은 워터스테이션에서 캡슐로 된 물(OOHO)을 마시게 된다. 이는 겉표면이 100% 김으로 만들어져 식용가능하고 생분해 가능한 포장으로, 그야말로 ‘제로웨이스트 캡슐형 물’이다. 100% 자연 성분인 만큼 이들이 분해되는 데는 과일과 마찬가지로 4주에서 6주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 캡슐형 물(OOHO)을 고안하고 제작한 연구진(Skipping Rocks Lab)에 따르면 OOHO는 심지어 플라스틱 생수병을 만드는 것보다 저렴하다. 한 연구진은 “OOHO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플라스틱 페트병보다 9배 적고,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5배 적다. 금상첨화로, 이 캡슐은 취향에 따라 향과 색도 첨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매년 열리는 해로우 마라톤은 이 같은 첫 시도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마라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라톤 주최자들은 “더 이상 그들의 행사가 쓰레기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경기에서 쓰이는 100여개의 플라스틱 생수통들이 매 경기 때마다 공공장소나 길거리에 버려진다”고 말했다.

해로우 마라톤 주최 관계자도 “경주시 사용하게 되는 플라스틱 생수병과 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속가능한 하프 마라톤이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하는 또다른 해결방법들은 이미 런던에서 검증을 받아 시행중이다. 그 사례로, 2018 런던 마라톤에서는 퇴비로 만든 컵을 경주자들에게 제공했다. 9만여개의 컵이 42km코스 중간마다 위치한 워터스테이션 3곳에 구비된 바 있다.

런던은 마라톤에서 사용한 9만여개의 퇴비로 만든 컵을 재활용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우선 2018년 말까지 이 컵을 재활용해 런던 시민들을 위해 20개의 새로운 분수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런던은 마라톤에서 사용한 9만여개의 퇴비로 만든 컵을 재활용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우선 2018년 말까지 이 컵을 재활용해 런던 시민들을 위해 20개의 새로운 분수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런던은 마라톤에서 사용한 9만여개의 퇴비로 만든 컵을 재활용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우선 2018년 말까지 이 컵을 재활용해 런던 시민들을 위해 20개의 새로운 분수대를 설치할 방침이다.2018.9.1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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