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휴대전화, 전기자전거, 완구, 드론 등 다방면에 사용되는 '리튬배터리'의 폭발건수가 최근 3년간 100건 가까이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0일 '리튬 배터리 화재통계 및 발화원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금까지 99건의 리튬배터리 화재건수가 발생했다. 2015년 19건, 2016년 18건, 2017년 39건, 올해는 6월까지 23건의 사고가 있었다.

사용기기별로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자전거 11건, 전동킥보드 10건, 전기스쿠터 4건, 무선자동차 4건, 드론 4건, 디지털카메라 3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3건, 자동차 블랙박스 2건 순이었다. 오디오, 발전기, 미니선풍기, 외장형배터리, 전자담배, 휴대용손난로 등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관 중 16건, 충격손상 9건, 사용 중 7건이 뒤를 이었다. 또 반려동물이 배터리에 손상을 가해 화재가 발생한 일도 5건 있었다.

이로 인해 사망 2명, 부상 24명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밀폐된 배터리 내에서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쉽지 않다"면서 "주로 침대 매트리스 등 가연물이 많은 집안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불이 번져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는 침대 매트리스, 라텍스, 이불 등이 아닌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곳에서 충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리튬배터리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과전압, 과전류, 과방전을 보호해 줄수 있는 보호회로가 설치된 인증제품 사용 △제품의 사양에 맞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 △폭염 등 차량 내부 또는 찜질방 등 고온의 환경에서 사용 금지 △배터리 외형이 변형되었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폐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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