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등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리며 많은 비피해가 발생했다. (SNS 독자제공)
광주광역시 등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리며 많은 비피해가 발생했다. (SNS 독자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태풍 '솔릭'이 지나간 이후,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렸다. 특히 전라도와 일부 경남 지역은 시간당 30㎜ 내외의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천에서 누적강수량 129㎜, 안성 125㎜, 여주 118㎜, 용인 110.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에서는 평창이 113.5㎜로 가장 많았고 원주 105.5㎜, 홍천 80㎜, 강릉 68.5㎜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충청도는 논산 지역에서 214.5㎜, 금산 202.5㎜, 서천 198.5㎜, 영동 197㎜, 부여 186.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전라도와 경상도는 구례 368㎜, 진안 319㎜, 장수 313.5㎜, 남원 313.5㎜, 군산 268.5㎜, 산청 406㎜, 의령 303.5㎜, 경주 295㎜, 하동 277.5㎜, 진주 274㎜ 등 강한 비가 쏟아졌다.

호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 피해도 발생했다.

광주광역시는 남구 백운광장 일대가 2시간 가까이 빗물에 잠겨 도로가 통제됐다. 이곳으로 진입하는 서문대로, 봉선로 등도 통제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인근의 봉선동, 주월동 등지에서도 상가 등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저지대에서는 하수구에서 역류가 발생해 1m까지 물이 차올랐다.

이외에도 광주지역에서  도로 침수 62건, 주택·상가 침수 26건, 석축·담장 붕괴 3건, 토사 유실 3건 등 10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라남도 순천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35가구 주민 50여명이 인근 중학교에 긴급 대피했고, 구례군에서는 둑 15m가 불어난 물에 유실됐다.

경상북도에서는 농작물 5.1ha가 물에 잠겼다. 경주에서는 0.4ha 규모의 논이 매몰됐고 고령에서도 상추, 애호박, 장미밭이 침수됐다. 성주에서는 2.7ha 규모 벼가 비바람에 쓰러졌다.

경상남도 창원에서는 폭우에 지름 1m 크기의 바위 2개가 도로로 굴러떨어져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65)가 다쳤다.

27일 오후 6시 기준 비구름대가 약화되면서 발효 중이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이날 밤부터 28일 오전까지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