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배출하는 발전소 사진. (픽사베이 제공) 2018.7.31/그린포스트코리아
연기를 배출하는 발전소 사진. (픽사베이 제공) 2018.7.3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우리나라 사업장에서 2016년에 배출한 화학물질이 2015년보다 6.5% 증가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 등 발암성 물질 배출량은 8000톤 넘게 배출됐다.

환경부는 31일 373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서 5만7248톤의 화학물질이 대기·수질 등으로 배출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화학물질 취급량은 2007톤(1억7212만톤→1억9219만톤), 배출량은 3516톤(5만3732톤→5만7248톤)씩 증가했다. 취급량 대비 배출량은 0.0312%에서 0.0298%로 약 5% 감소했다.

환경부는 저유가 등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화학물질 취급량은 늘어난 반면 고배출 분야의 취급량은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질별로는 자일렌(29%), 톨루엔(15.7%), 아세트산에틸(9.5%), 메틸에틸케톤(7.4%)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1.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30.3%로 가장 많았다. 이에 더해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제조업(13.6%),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10.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 등 4개 업종에서 전체의 63.1%가 배출됐다.

지역별 배출량은 경기(22.9%), 경남(16.4%), 울산(12.7%), 충북(9.1%), 충남(8%) 순이었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발암성 물질(벤젠 등 54종) 배출량은 전체의 14%인 8011톤이다. 전년보다 216톤 증가한 수치다. 발암성 물질은 인체 발암성 물질인 그룹1, 인체 발암성 추정물질인 그룹2A, 인체 발암성 가능물질인 그룹2B로 구분된다.

물질별로 그룹2A는 19.7%(145톤→174톤), 그룹2B는 5.9% 증가(6515톤→6902톤)했으나, 그룹1은 17.6% 감소(1135톤→936톤)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업체가 자발적으로 배출저감 스마트(SMART)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위험 발암성물질 사용을 줄이고 공정을 개선한 데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스마트 프로그램은 지역 배출특성을 고려해 대상지역과 물질을 정하고 배출량을 위해 영향 수준 이하로 줄이겠다는 배출저감 프로그램이다. 기업별 이행계획 수립과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간 배출량을 줄이는 2단계를 거친다. 저감 대상물질은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9종이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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