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솔 기자)2018.7.2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2018.7.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역대급' 폭염이 찾아오면서 낮 최고기온이 영상 40도 이상 웃도는 등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경상북도 영천시 신령면 낮 최고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40.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더웠던 날'은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기록한 1942년 8월 1일이다.

영천 외에도 경북 내에서 경산 39.2도, 경주 39도, 대구 39도 등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이 세워졌다.

기상청이 발표한 '8~10월 3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8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며, 기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일 폭염특보가 발효돼 14일째 지속 중인 경북은 폭염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이번 더위로 경북 내에서만 13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11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9명이 입원 중이다. 김천의 40대 여성은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가축도 계속해서 폐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내 닭·오리가 17만4111마리, 돼지 2415마리 등 가축 17만6526마리가 폭염으로 쓰러졌다. 

지역내 학교들은 폭염으로 인해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3곳으로 모두 21곳이다.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도는 지난 19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대책 추진비' 3억3000여만원, 쉼터 냉방비 9억500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노인 등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더위로부터 보호하고, 문자서비스·전광판·마을방송 등 폭염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도로 2299㎞에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히는 작업도 병행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르신과 노약자들은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