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3호기에서 지난 11일 냉각재 일부가 누출됐다. (픽사베이 제공) 2018.6.12/그린포스트코리아
월성원전 3호기에서 지난 11일 냉각재 일부가 누출됐다. (픽사베이 제공) 2018.6.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로 냉각재가 일부 누출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6시 44분쯤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70만㎾급)에서 종사자 밸브 오조작으로 원자로 1차 냉각재(중수) 20만5000㎏ 중 약 1.7%인 3630㎏가 원자로 건물 안으로 새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고로 원전 근무자 29명이 피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누설된 냉각재를 모두 회수됐고, 발전소는 안전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며 “피폭 종업원이 있지만 피해가 거의 없어 특별하게 조처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3호기는 11일 오전 9시부터 발전을 정지하고 제16차 계획 예방 정비를 하고 있던 상태였다.

냉각제는 핵분열로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사용한다. 원자로를 순환하는 1차 냉각재에는 방사성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 1차 냉각재를 다시 식히는 2차 냉각재에는 방사성 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냉각제는 1차 냉각재를 가리킨다.

월성원전측은 “근무자 최대 피폭선량은 2.5mSv(밀리시버트)로 연간 피폭 제한치인 20mSv의 12.5% 정도”라며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삼중수소 환경 배출량이 약 7.0TBq(테라베크렐)로 연간 배출 제한치의 약 0.0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10월에도 냉각재 누설 현상이 발견돼 약 3개월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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