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 제공)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삼성 제공)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올해 대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전년 대비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기업 100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320조5301억원, 38조7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의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4.0%, 영업이익은 19.4%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기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과반이 안 되는 4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업체 가운데 50곳은 영업이익이 줄었고, 5개 업체는 적자를 냈다.

적자폭이 가장 큰 곳은 LG디스플레이였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조461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지만, 올 1분기에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983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도 478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현대위아(298억원)와 흥국화재(14억원)도 적자로 전환됐다. 쌍용차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313억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GS건설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560.7% 증가했다. 이어 삼성전기(503.1%), 호텔신라(342.3%), 국도화학(230.7%), 금호석유화학(152.2%)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ㆍ건자재의 영업이익이 평균 51.4% 증가해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ITㆍ전기전자(48.2%)와 증권(19.3%) 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여신금융은 평균 49.1% 감소했고 자동차ㆍ부품(-39.1%)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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