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15조8623억원·영업이익 1조4877억원

포스코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포스코 제공)2018.4.24/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포스코 제공)2018.4.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권오준 회장의 돌연 사퇴 및 비선실세 유모씨 의혹 등으로 갖은 논란에 휩싸인 포스코가 실속은 단단히 챙겼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5조8623억원, 영업이익 1조48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9% 증가한 실적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다우 POSCO가 지난 3분기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지속적인 증가세고, 베트남 봉형강공장 POSCO SS VINA 적자폭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7조7609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7.7% 상승한 1조15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6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제품 판매량도 6.6% 증가했다. 시황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비중도 전년에 비해 1.4%포인트 오른 54.9%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계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신흥국의 성장세 회복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권오준 회장의 사의는 정치적인 외압이 전혀없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00년 회사가 민영화됐는데 계속해 CEO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해서 해서 당혹스럽고 투자자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 회장 사의는 정치적 외압 및 비리 의혹 폭로 등에 따른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달 27일 한 방송은 “이명박(MB)정부 출범 후 MB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자원외교 추진을 명분으로 남미를 시찰했고, 이후 이 전 대통령 형제와 친분이 있던 당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주도로 포스코가 남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포스코가 추진했던 남미 지원개발 사업을 총지휘한 인물이 권 회장이다. 포스코는 이 사업에 1400억원을 투자했으나 수익은 36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당시 정부와의 친분 등의 이유로 사업성도 없는 곳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포스코 권오준 전 회장(SBS캡처)2018.4.24/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 권오준 전 회장(SBS캡처)2018.4.2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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