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적응 훈련 중인 수달. [출처=환경부]
야생 적응 훈련 중인 수달. [출처=환경부]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수컷 수달 2마리를 9일 지리산 부근 섬진강 상류 일대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달 2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지리산 뱀사골 계곡에서 지역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구조 당시 2마리 모두 생후 3개월 미만으로 추정되는 어린 개체였으며 탈진한 상태였다. 어미는 보이지 않았다.

종복원기술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들을 상대로 야생동물의료센터 훈련장에서 미꾸라지, 소형 어류 등 살아 있는 먹이를 이용해 야생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수달은 족제비과 포유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 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분류돼 있다. IUCN 적색목록 멸종우려 범주는 절멸(EX), 야생절멸(EW), 위급(CR),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관심대상(LC), 자료부족(DD), 미평가(NE)로 나뉘며 준위협은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이라는 의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지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어린 수달이 자연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김승희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이들 수달 2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서식지 보전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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