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서울은 한우를, 영호남은 생활용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마트가 지난 3~17일까지 설 선물 세트 매출을 살펴본 결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북부 지역은 햄, 참치 등의 가공식품류인 통조림 선물세트가 인기 선물세트 상품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호남 지역에서는 샴푸, 비누, 치약 등의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소고기 선물세트의 경우 서울 지역 점포에서 가공식품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고, 인천·경기권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영·호남 지역에서는 각각 7위로 서울, 수도권 등에 비해서는 소고기 선물세트 인기가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내 한우 사육 농가가 상대적으로 영, 호남 지역에 밀집돼 있어 소고기를 접할 수 있는 유통 경로가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호남 지역에서는 유독 타 지역 대비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 지역에서는 홍삼 등을 판매하는 건강식품 브랜드 매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수산물 선물세트의 경우 영·호남 지역에서는 명절 선물세트로 고객들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경기, 강원 지역과 같은 북부 지역에서는 10위 이내에 위치해 있지만, 충청권 이남 지역인 충청, 영남, 호남 지역은 10위권 밖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우와 비슷한 사유로 국내 수산물 주산지가 영남, 호남에 분포돼 있어 수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세트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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