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QLED 공개 현장.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의 QLED 공개 현장. [출처=삼성전자]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세계 TV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고화질 TV를 선두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5일 서울시 양재구 서초R&D캠퍼스에서 ‘2018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10종 등 40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더 퍼스트룩 2018 뉴욕’ 행사를 진행하고 2018년형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TV의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두 회사가 신제품 TV를 거의 동시에 공개하며 경쟁의 서막을 예고한 것이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은 ‘LG OLED TV AI 씽큐’다. 일반적인 TV의 기능에 이와 연결된 다른 가전제품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채널 돌려줘”, “게임기에 연결해서 게임 켜 줘”, “몇 시에 TV 켜고 꺼 줘” 등의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자체 검색 기능도 있어 원하는 영상을 음성으로 말하면 찾아서 재생해 준다. LG전자는 TV를 보다가 음성으로 음식 배달 주문도 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화질 개선 전용 인공지능 반도체 알파9을 탑재했다. 알파9은 영상을 자체 분석해 깨진 부분과 잡티를 제거해주고 보정해줘 화질을 더욱 올려준다.

 
LG전자의 벽면 일체형 TV. [출처=LG전자 공식 홈페이지]
LG전자의 벽면 일체형 TV. [출처=LG전자 공식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2018년형 QOLE TV는 49형에서 88형까지 4개 시리즈, 16개 모델로 구성됐다. 대형 TV가 중심이 된 것이다. 75형 이상 TV 수요는 매년 30~40%씩 늘어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전자는 이 점에 초점을 맞췄다. 

또 TV를 시청하지 않아도 시간‧날씨‧뉴스 등 생활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진을 띄워놓을 수 있는 앰비언트 모드, 삼성전자의 각종 가전기기를 한 번에 연결해 TV화면에서 보는 기능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AI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Bixby)와 삼성전자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통합 앱 스마트씽스를 이용한 기능도 강화했다. 음성명령으로 TV와 다른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검색도 가능하다. 이밖에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도 탑재했다. 

이처럼 양사 모두 올해 중소형 TV 비중을 낮추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제품의 가격을 지난해 대비 20~30% 낮추는 등 소비자 심리 공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65인치 모델 가격을 50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낮췄고, 삼성전자 역시 QLED TV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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