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지구 평균온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
세계 지표면 24~34%, 세계 인구 18~26%가 영향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지는 시점을 예측한 결과. 색이 진할수록 사막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출처=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지는 시점을 예측한 결과. 색이 진할수록 사막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출처=한국환경산업기술원.

 

[그린포스트코리아]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현재 추세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진다는 얘기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기술을 통해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이하 RCP)’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 정책 실현이 실패하고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해 지구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와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지구 온도가 2℃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지구온난화를 파리기후변화협정대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 수준을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기후변화로 인한 지표면 건조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파리협정에 따라 각 당사국이 기후변화 국가 적응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기술에 대한 논문은 1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의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pi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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