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관측한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해수면 높이의 평균 상승률은 2.96mm/yr으로, 전체적으로 0.1mm/yr2의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28년간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해수면 상승 가속도는 시간에 따라 해수면 상승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비율을 말한다. 속도가 변하지 않을 경우 가속도는 0이 됨

이 기간 해수면 평균 상승률은 제주부근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순으로 나타났다. 가속화 정도 역시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순이었으며 제주부근에서는 상승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역별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도가 6.16mm/yr로 가장 빨랐다. 그 뒤를 울릉도(5.79mm/yr), 포항(4.47mm/yr), 거문도(4.43mm/yr), 가덕도(4.40mm/yr)가 이었다. 가속화 정도는 울릉도가 0.33mm/yr2로 가장 빨랐고, 서귀포가 –0.12mm/yr2로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28년간 해수면 높이의 평균 상승률은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2013)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2.0mm/yr)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과 가속화 정도의 지역적 차이에 대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 해양조사원은 이를 위해 인공위성 고도계와 수온과 염분 등 다양한 관측 자료를 추가로 이용하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출처=국립해양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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