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지하수수질 기준 초과 지속

수질전용측정망 지하수수질 기준 초과율 12.7%·국가지하수 초과율 6.4%·농촌지하수 14.8%

최근 5년간 전국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초과율 30.9%

출처=K-water
출처=K-water

 

전국 지하수 관정 10곳 중 1곳이 수질기준을 초과, 오염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제역 AI 등으로 가축을 매몰한 지역 주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문진국 자유한국당의원이 환경부의 ‘지하수 수질관리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질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파악·관리해 수질을 보전해야 하는 지하수수질측정망의 수질검사 결과기준 마저 초과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전국의 다양한 지하수수질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정기적으로 파악·관리해 지하수 수질을 보전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수수질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지하수수질측정망의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수질현항에 따르면 수질전용측정망의 조사관정은 총 6305개 중 784개(12.7%)가 검사기준을 초과한 관정으로 나타났다. 국가지하수는 조사관정 총 5248개 중 335개(6.4%)가 기준을 초과했다. 농촌지하수는 591개 중 88개가 초과, 초과율이 14.8%에 달했다.

하지만 국가지하수수질측정망의 경우 지하수 배경수질을 측정하기 위해 설치한 관정으로, 수질측정 목적만 수행할 뿐 수질기준 초과관정에 대한 제도는 전무한 상태다. 지역지하수수질측정망의 경우 운영결과를 지자체에 통보, 지하수 검사 결과가 용도별 기준을 초과했을 시 음용중지 등의 조치만 취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지역지하수수질측정망의 ‘오염우려지역’ 조사관정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7344개 중 음용관정 1309개 중 255개가 초과돼 초과율이 19.4%에 달했다. 반면 비음용관정은 초과율이 5%에 불과했다.

아울러 지역지하수수질측정망의 ‘일반지역’ 조사관정 1만1378개 조사결과에서도 음용관정 중 5443개 중 657개(12%)가 기준을 초과했다. 비음용관정의 초과율은 1.34%였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전국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조사 결과에서도 해마다 심각한 수질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현황을 보면, 수질기준 초과율이 2012년 30%, 2013년 25.4%, 2014년 27%, 2015년 29.1%, 2016년 43.3%로, 연평균 초과율이 30.9%에 달했다.

이와관련 환경부는 매년 수질기준을 초과한 음용관정에 대해 음용중지 및 소독하여 끓여먹기, 대체 식수원 확보 등을 해당 지자체에 조치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 오염원인 별 오염진단 방법 및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가축매몰지 주변 등 농촌지하수 수질관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아직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와 축산업 및 농업에 활용하고 있는 지하수들의 수질관리에 큰 허점이 있다”며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의 초과율도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환경부는 가축매몰지 관리방안을 강구하는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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