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요 재전망안 발표

8차 전망 100.5GW…7차 때보다 12.7GW↓

원자력발전소 [사진=환경TV DB]
원자력발전소 [사진=환경TV DB]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작성에 참여하는 민간 자문가 그룹이 미래 전력수요 전망을 기존보다 더 낮췄다. 이는 발전업계 일각에서 지난 7월 수요계획초안의 전력수요 전망이 낮다고 지적했던 것과 반대되는 결과다.

15일 수요계획실무소위원회는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8차 수급계획에 담길 전력수요 전망이 2030년 기준 100.5GW(기가와트)라고 밝혔다.

2030년 목표수요 100.5GW는 기준수요(BAU) 113.4GW에서 수요관리량 13.2GW를 차감한 후, 전기차 확산으로 인한 수요증가효과 약 0.3GW를 추가한 값이다. 전망값은 7차 계획의 2030년 수요보다 12.7GW가 줄었다. 

또한 지난 7월 수요계획 초안의 2030년 수요보다 약 1.4GW가 감소했다. 이는 △9월 경제성장률(GDP) 재전망(2.47%→2.43%)에 따른 감소 0.4GW, △누진제 개편효과 제외 0.6GW, △수요관리 목표량 확대 0.4GW 등의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8차 수급계획 전력수요 재전망 결과(GW) [출처=산업부]
8차 수급계획 전력수요 재전망 결과(GW) [출처=산업부]

이번 8차 계획에서 수요예측을 위해 사용된 전력패널모형은 7차 계획에서도 사용했던 것으로, 20개 선진국 수요패턴의 장기변화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전력수요 전망이 낮아짐에 따라 신규 발전설비를 더 지을 필요가 없어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위원회 측은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서 IoT, AI 등과 관련한 개별 디바이스의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더라도 4차산업혁명 생태계를 통해 전체 에너지사용은 효율화(감소)될 것"이라며 "아직 4차 산업혁명이 충분히 진전되지 않아 전체 효과를 수치로 산정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많아 포함하지 않았지만, 전기차와 같이 수요증가가 확실한 요인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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