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북한 6차 핵실험 전 1일(왼쪽)과 4일 핵실험 이후 위성사진. [출처=38north.org]

북한 제6차 핵시험 후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산사태가 이전보다 넓은 지역에서 다수 발생했다. 핵실험장 주변 붕괴로 인한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3일 북한 핵실험 직후 상업 인공위성 업체 플래닛에서 입수한 위성사진 사진을 분석해 산사태가 풍계리 핵시험장 인근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보다 더 많이 일어났고, 해발 2205m인 만탑산 쪽에 집중됐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중국 접경지역에서 우려하는 갱도붕괴에 대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해상도가 낮은 해당 사진으로는 다른 피해를 확인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핵실험 폭발력에 대해 매체는 다수 기관의 보고를 토대로 100kt이상으로 분석했다. 

북한 핵실험 당일 폭발력이 70㏏으로 추정했던 일본은 이날 폭발력 추정치를 160㏏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미국지질조사국(USGS) 최초 보고에서 인공지진 강도를 5.2로 판단했지만 이후 6.3으로 상향했다. 독립 노르웨이연구기관(NORSAR) 등은 강도를 5.9로 판단, 폭발력이 120kt이상이라고 보고했다. 

중국은 6차 핵실험 8분 뒤에 핵실험 지역에서 진앙이 지표면인 규모 4.6의 지진을 관측, 핵폭발로 인한 주변 붕괴로 핵실험장의 외부 노출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경보호부와 국가핵안전국은 북한 핵실험 여파를 정밀 조사중이다.

북한 당국도 역대급 강도의 핵실험에 따른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을 우려 핵실험 직후 길주군 일대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련 보도가 이따르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사능 유출 시 피해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제 국회 외통위에서 통일부 장관께서 '피폭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구체적인 결과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con@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