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난 카트리나와 샌디의 피해액을 합친 규모

[출처=The Nation]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비(Harvey)’. 그동안 측정되지 않았던 하비의 피해액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1900억 달러(약 213조 5828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기상분석업체 어큐웨더(AccuWeather)는 31일(현지시간) 하비의 피해 추정액을 당초 1600억 달러(약 179조 7440억 원)에서 19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19조 달러(약 2경 1000조 원)인 미국 GDP의 1%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비'로 인한 사망자가 38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어큐웨더는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자 인구 650만의 휴스턴 시가 홍수 피해로 인해 곰팡이 및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오염된 물로 인해 향후 수개월 동안 거주가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AccuWeather]

한편, 하비는 정유공장, 송유관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 미국 에너지산업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어큐웨더 창립자 조엘 마이어스(Joel Myers)는 "이번 하비의 피해액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2012년 샌디의 피해액을 합친 규모보다 더 클 것"이라며 “이와 같은 피해액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계 지도자들뿐 아니라 주요 은행 및 보험사 등이 이번 태풍이 자신들의 사업과 기업실적, 고용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31일(현지시간) 휴스턴 시 북동쪽에 위치한 프랑스 기업 아케마(Arkema)의 화학공장에서는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카운티 소방당국은 "일련의 화학 반응이 있었다"면서 “이 공장 내 유기과산화물 제조 시설에 물이 1.8m까지 차오르면서 안전장치가 무력화해 발생한 폭발”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현재 지역 보안관실 요원 15명이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출처=CNN]

한편, 미국 유명 인사들도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텍사스를 돕기 위한 기부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2200만원)를 기부했다.  하비 복구 지원 기금인 ‘유나이티드 웨이 월드와이드(UWW)’ CEO 브라이언 갤러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재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좌를 통해 매칭펀드 방식으로 수해 복구 지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틀 만에 7561명 동참해 7만6000 달러(약 4억 2000만 원)의 모금액이 마련됐다.

[출처=Mark Zuckerberg, SNS]

그는 "텍사스의 많은 공동체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 그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물바다가 된 텍사스 주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국인들의 기대와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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