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키리바시 공무원 한국어 연수 및 현장연수 실시

키리바시 국기(우)

 



수산자원 부국인 키리바시의 공무원이 우리나라에 초청돼 한국어 교육 및 연수를 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9일까지 남태평양 도서국 키리바시의 수산분야 담당 공무원 4명을 초청, '수산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어 교육 및 현장 연수'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남태평양 작은 도서국인 키리바시는 광대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가진 수산자원 부국이다. 실제 전 세계 참치의 약 15%가 이곳 수역에서 어획된다.

특히 이 수역은 태평양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원양어선 참치 어획량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어장으로, 지난해 우리 원양어선 참치 어획량 26만 톤 중 12만 톤(2548억원)을 이 수역에서 생산했다. 이에 지난 8일 우리나라와 키리바시 양국 간 수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키리바시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87위 수준에 불과, 기초적인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경제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를 돕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키리바시의 역량강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도 키리바시 공무원 4명을 초청해 한국어 교육 및 어업현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에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있는 연수생과 신규 연수생을 기초반 및 심화반으로 구분해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실시, 교육과정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또한 연수생들은 부산의 국제수산물도매시장, 감천항 물류센터,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소, 제주도 양식센터 등 주요 수산업 현장을 돌아보고 향후 양국 간 수산협력사업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양국 간 우호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원양어선들이 키리바시 해역에서 원활한 조업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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