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MB 헌정 프로젝트 시작, 조금은 무섭다"

28일 가수 이승환(왼쪽)과 시사IN 기자 주진우 페이스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출처=이승환·주진우 페이스북]

 


가수 이승환과 시사IN 기자 주진우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준 사격했다. 

이승환과 주진우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곧 녹조의 달 8월"이라며 "곧 MB 헌정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부탁드린다"며 "사실은, 아주 조금 무섭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 전 대통령의 한국형 녹색 뉴딜사업인 '4대강 사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누리꾼들의 중론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었던 2008년 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정과제의 하나로 한반도대운하사업을 선정, 그해 12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2008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진행됐으며, 4년간 모두 22조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에도 불구, 매년 4대강 유역에는 녹조가 창궐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맞고 있다. 보에 가로막혀 거대한 호수가 되어버린 곳에는 생태계 이변을 알리는 대표적인 지표종 ‘큰빗이끼벌레’까지 등장했다. 

특히 2013년 1월 감사원의 '4대강 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과 수질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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