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물해파리 출현 밀도 높아 '주의 경보' 발령

다 자란 보름달물해파리. [출처=해양수산부]

 


'바다의 불청객' 보름달물해파리가 경남 고성 앞바다를 뒤덮었다. 해양수산부는 '주의 경보'를 발령,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해수부는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동·서·남해의 122개 조사 지점에서 진행된 '해파리 정기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경남 고성군 자란만 일대에선 15~20㎝ 크기의 보름달물해파리가 100㎡당 평균 17.4마리씩 발견됐다. 

이에 해수부는 자란만에 해파리 주의 경보를 내렸다. 

주의 경보는 해파리가 100㎡당 평균 5마리 이상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넘었을 때 발효된다. 이는 보름달물해파리가 다른 해역보다 자란만에서 높은 밀도로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출현하는 해파리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종이다. 어획 과정에서 그물을 가득 메워 고기가 들지 못하게 하며, 같이 잡힌 고기의 선도를 저하해 어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쳐왔다. 

해수부는 관할 지자체에 현장 모니터링을 해 해파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해파리 절단망과 어류를 선박에서 육지로 옮길 때 사용하는 대형 흡입기 등 방제 장비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 해파리 제거에 힘쓸 계획이다. 

신현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자란만 일대를 메운 보름달물해파리는 다음 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해파리 감시와 어업피해 예방 지도를 강화해 어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