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 대를 넘어섰다. 바이오의약품도 생산실적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시장 규모가 21조7256억원으로 2015년 19조2364억원 대비해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8조8061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수출은 31억2040만 달러로 5.9%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5%를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GDP 비중은 4.31%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업 평균 GDP는 3% 증가한 반면, 의약품은 4.6% 증가해 전체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원료의약품의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2조49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해 처음으로 2조원에 진입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도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수출은 1조2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29.8%의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 의약품은 '백신제제'와 '비타민제' 등 생산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백신제제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특히 2015년 허가를 받은 독감 예방 백신 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454억원)'와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405억원)'가 생산실적 30위 내에 새로 진입했다.

일반의약품 중 비타민제는 24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으며, 피로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질환용제도 1094억 원으로 저년 대비(876억원) 24.9% 증가했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2015년에 이어 7047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종근당(6846억원), 대웅제약(5975억원), 녹십자(5756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