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에도 불구 '2017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 1위

현대자동차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줄어든 자동차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중국법인 북경현대에서 전기차 '위에동'(아반떼 HD) 생산에 돌입해 이르면 8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또한 내년 초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링동'(아반떼 A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도 중국 시장에 투입하면서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6년 출시된 중국모델 '올 뉴 위에동' 위에동 전기차 외관 미정 [출처=현대자동차]

 



'위에동'은 현대차의 중국 전기차 출시 모델 중 선발타자이며 국내 '아반떼 HD'를 개선한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이다. 중국에서만 출시되며 최대 81.4kW출력을 내는 36kWh의 현지 제품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270㎞에 달한다. 

외관은 전기차의 특성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다. 후면에는 전기차를 의미하는 'electric'표시가 있고 길이 4569㎜, 너비 1777㎜, 높이 1493㎜이며 최고 속도는 140㎞/h로 측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 친환경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사드 여파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31만여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이 친환경차 규제를 강화한 것도 현대차가 친환경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하고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을 2018년 8%, 2019년 10%, 2020년 12%로 늘려갈 계획이다. 

핀바 오닐 제이디파워 사장이 권혁동 북경현대 판매본부장에게 1위 트로피를 전달하는 모습 [출처=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 중국법인 북경현대는 실적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이 평가한 판매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3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북경현대가 '2017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 여파가 있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고객들이 인지하면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차를 꾸준히 생산해 중국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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