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마을 전경.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노을에 붉게 물든 어촌과 해변, 갯바위와 포구, 바다 물결이 만나 장관을 이루는 곳이 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모항길에 자리한 모항마을이다. 

'서해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전국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곳은 최근 색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모항마을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어촌체험프로그램 덕이다. 

모항마을에선 바지락 잡기, 갯벌 씨름대회, 선박 체험 등의 어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갯수는 얼마 안되지만, 모항마을 주민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이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노을지는 갯마을 모항(母項)'이라는 비전과 목표로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특화역량강화교육에 참여했다. 벌써 3년째다.

이를 통해 마을의 자원 찾기와 잠재력 분석, 발전지표 도출, 마을사업 우선순위 결정, 공동체 활성화 방안, 특화사업, 현장포럼 등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함께 고민하며 발전된 마을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엔 어촌특화역량강화사업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춘희 모항마을 이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하나돼 더욱 더 내실 있게 마을을 운영해 우수 어촌체험마을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모항마을 갯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최고의 어촌체험마을을 꿈꾸는 모항마을 인근엔 볼거리도 풍부하다. 주변으론 줄포자연생태공원, 직소폭포, 함상공원, 부안 새만금방조제 등이 있다. 

먹을거리도 많다. 바다가 코앞인 탓에 모항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광어, 멸치, 우럭, 쭈꾸미 등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모항마을 어촌계 관계자는 "마을의 특징을 살린 어촌체험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며 "주말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마을을 찾는다면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항마을 위치도. [출처=해양관광포털 '바다여행']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모항마을을 간다면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뒤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50분이며, 교통비는 1만4300원이다.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탄 뒤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4시간이며, 교통비는 1만4300원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에서 논산천안고속도로를 탄 뒤 서천공주고속도로로 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 274.87㎞가량 이동하면 된다.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26분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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